경기·인천 지역 지상파 방송 사업자인 OBS경인TV가 국내 방송국 중 최초로 풀 HD방송 시스템을 구축했다. 2007년 7월 ‘테이프 없는 방송국’을 구현한 OBS는 지난 2년 간의 운용과 수정 작업 끝에 ‘뉴스와 제작’이 모두 전산화된 국내 유일의 ‘디지털 지상파 방송국’이 됐다.
OBS 경인TV(대표 차용규)는 디지털 네트워크 방송시스템(NBS) 구축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최근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고 20일 밝혔다.
NBS(Networked Broadcast System)란 뉴스, 다큐멘터리, 드라마, 광고 등 방송국 프로그램 제작, 송출, 보관에 이르는 모든 부문을 100% 디지털화한 IT시스템으로 이른바 ‘아날로그 테이프가 필요 없는 방송국’을 구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SBS가 일부 뉴스룸을 디지털화했지만 드라마 등 제작 모든 부문을 풀 HD급 NBS로 바꾼 곳은 OBS밖에 없다.
한국IBM이 구축한 OBS의 NBS 시스템은 네트워크 및 디지털 파일을 이용, 뉴스를 포함한 모든 프로그램의 HD영상 제작과 송출이 가능하다. 또 PC로 편집 및 방송 시스템, 프로그램 스케줄링과 운영, 광고 관리 등 전체 방송 업무를 유연하게 통합시킬 수 있다. 특히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운용 경비 절감도 가능하다.
편집 및 콘텐츠 자동 관리, 디지털 아카이브 검색 및 자동 다운로드, 콘텐츠 자동 관리 등 디지털 시스템 구축에 따른 관리 자동화로 매년 30% 이상 비용 절감이 기대된다. 차용규 OBS경인TV 사장은 “국내 최초로 풀 HD 방송시스템을 갖춰 방송 경쟁력이 더욱 강해졌다”며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차세대 컨버전스 디지털 방송 비즈니스의 대표 모델이 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IBM은 OBS경인TV와 계약 체결 후 ‘IBM 미디어 허브(Media Hub)’라 불리는 SOA 기반의 미디어 솔루션 통합 플랫폼과 시스템 통합 서비스를 제공했다. 한국IBM은 기존 SBS 뉴스 디지털 시스템과 CJ미디어 콘텐츠 관리 시스템도 구축한 바 있는 등 방송IT에 다양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한정훈기자 existe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