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컴퓨터 등에도 디지털 방송 튜너 ‘꼭’ 달아야

내년 1월 1일부터 ‘TV방송 수신카드를 내장한 컴퓨터 등’에도 디지털 TV방송 수신용 튜너를 반드시 달아야 한다. 오는 ‘2013년 12월 31일 이전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날’로부터 TV를 비롯한 모든 방송 수신용 전자제품으로 디지털 TV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려는 조치다.

21일 방송통신위원회는 ‘지상파 텔레비전방송의 디지털 전환과 디지털방송의 활성화에 관한 특별법’ 제6조(지상파 디지털 튜너의 내장 의무)와 부칙에 따라 2010년 1월 1일부터 ‘TV 방송을 수신하는 (컴퓨터 등) TV 외 전자제품의 디지털 튜너 내장 의무화’를 9월까지 고시하기로 했다.

디지털 튜너를 반드시 내장할 기준 시기도 컴퓨터 등을 제조하는 자는 ‘제조일’, 수입·유통업체는 ‘통관일’로 명확하게 정할 계획이다.

화면 크기가 76㎝ 이상인 TV 수상기는 지난해 7월 1일부터, 76㎝ 미만 63㎝ 이상은 올해 1월 1일부터 디지털 방송 수신용 튜너 내장이 의무화됐다. 컴퓨터를 비롯한 TV 외 전자제품은 화면 크기가 63㎝ 미만인 TV 수상기와 함께 내년 1월 1일부터 디지털 튜너 내장을 의무화한다는 게 방통위의 목표다.

방통위는 이를 위해 이달 TV 제조업체와 수입·유통업체 의견을 모은 뒤 다음달 지식경제부와 디지털 방송 수신용 튜너 내장 의무화 고시 방안을 협의하기로 했다. 이어 9월에 규제개혁위원회 심사를 거쳐 최종 의결·시행할 계획이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