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가 올 가을께 공개할 예정이었던 새 홈페이지를 수 개월 앞당겨 깜짝 공개, 마지막 승부수를 던진다.
21일 월스트리트저널은 야후가 최근 수년내 가장 큰 실험인 대대적인 홈페이지 개편을 마무리하고 21일(현지시각) 오픈한다고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달 야후는 여러 개의 신규 홈페이지 버전을 실험해왔으며 이번 가을께나 결과물을 공개한다고 언급한 바 있어 조기 오픈에 관심이 쏠렸다.
야후가 ‘메트로’라는 프로젝트명으로 추진해온 홈페이지 개편의 핵심은 페이지 왼편을 차지하는 개인 맞춤형 메뉴다. 사용자는 트위터나 구글 G메일 등 자신이 자주 이용하는 수십 개의 프로그램을 사용 패턴에 최적화해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뉴스와 헤드라인 메뉴는 사이트 중앙에 그대로 유지시켰다. 새로운 디자인은 사용자가 야후닷컴에서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야후의 새 홈페이지에는 새로운 광고 기법도 도입된다. 사용자가 개인화한 애플리케이션 메뉴에 마우스를 갖다대면 애플리케이션의 일부 콘텐츠와 디스플레이 광고를 보여주는 윈도가 팝업 형태로 뜬다.
야후의 조기 홈페이지 개편에 대해 외신은 신임 최고경영자(CEO)인 캐럴 바츠가 최근 각종 프로젝트에 대한 일정을 앞당기도록 직원들을 독려하는데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캐럴 바츠는 수년간 실적 부진에 시달려온 회사를 정상화하기 위해 취임 이후 동영상 공유 서비스 등 경쟁력이 떨어지는 소규모 사이트를 신속하게 폐쇄하고 대신 홈페이지나 메일 등 트래픽이 집중된 서비스에 초점을 맞춰왔다.
닐슨에 따르면 야후닷컴은 미국에서 구글 검색 페이지에 이어 두 번째로 방문자 수가 많은 사이트다.
한편 야후는 21일(현지시각)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며 애널리스트들은 1년 전에 비해 매출이 더 감소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놨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