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가급적 8월 중 종합편성채널과 보도전문채널 사업자 선정을 위한 구체적 정책 방안을 발표할 것이라며 종편 및 보도 전문채널 도입방안에 대한 구상을 구체화했다. 종편 채널은 처음 도입되는 만큼 1∼2개에서 시작해 단계적으로 3개까지 늘리고 YTN과 MBN을 감안, 보도채널 사업자를 하나 더 늘려 3개를 채우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단일 사업자보다는 컨소시엄 형태가 사업자 선정에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종편 및 보도 전문PP 선정기준은.
▲자본금에 대한 것도 구체적으로 검토한 바 없다. 단지 내 소견은 통신사업자 3개가 유효경쟁체제 틀에서 경쟁하고 있다. 지상파도 3개가 경쟁한다. 보도전문채널도 3개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종편도 그와 같은 형태가 되어야 하지 않느냐 하는게 개인적 의견이다. 하지만 종편은 이제 시작이고 시험단계이니 1∼2개에서 시험해 보고 이후 숫자 늘리기를 검토할 것이다. 보도는 이미 2개가 있다. 자본금은 보도는 1000억원, 종편은 2000억원이라는 소문이 무성하지만 구체적인 것은 심사위에서 결정할 것이다.
-종편 등 컨소시엄 선정에 대한 생각은.
▲기본적으로 중요한 것은 사람과 재원이다. 누가 더 효율적으로 국민의 공감을 받을 수 있는 다양한 분야와 규모로 참여하느냐가 심도있는 심사항목으로 결정되리라 생각된다. 단일한 개인보다는 많은 사람이 참여하는 것이, 특수 계층보다는 전 계층이 마련하는게 바람직하다. IPTV뿐만 아니라 앞으로 미디어 경쟁체제에서는 제일 중요한 것이 콘텐츠 개발이다. 이에 대한 자본과 인력이 어느 정도 갖춰졌는가에 대한 관심이 클 것이다.
-기업이 방송 시장 진출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하고 있는데.
▲아직 법이 통과후 정부에 이송되지 않았고 시행령도 나오지 않았다. 시행령 발표 이후 참여자가 마음을 결정할 것이다. 신규사업자에 대한 지원 등 새 미디어 사업에 대한 호기심이 국민 사이에 일어나리라 본다. 정부도 그것을 기대한다. 지금 반응은 조만간 해소될 것이다.
-정책방향을 예정대로 추진할 것인가.
▲방송통신위원회는 행정부 소관이다. 국회를 통과한 의안이 정부로 이송되면 시행령 마련 등 조치를 해야한다. 방통위는 시행된다는 것을 가정하고 이에 따른 준비를 해야 한다. 만약 헌재에서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그때 가서 방향을 수정하면 된다.
-MBC 민영화에 대한 생각은.
▲지난해 방문진 20주년때 말한 바 있다. 지금도 그 입장은 변함없다. 새롭게 구성되는 방문진 이사회가 MBC 임직원과 함께 진지하게 논의할 것으로 예상한다. 방통위 혹은 정부가 MBC 민영화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
-KBS 경영합리화 및 시청료 인상에 대한 생각은.
▲KBS가 새로운 면모를 갖추는 것은 우리나라 미디어 역사에서 엄청난 의미가 있을 것이다. KBS는 국민이 어려울 때 국민의 정신적 지주가 되어야 한다. 치열한 경쟁속에서 KBS마저 시청률 경쟁에 몰입한다면 제 역할 하기 어렵다. KBS는 국민이 맑은 마음으로 볼 수 있는 미디어가 돼야 한다. 기본틀은 국민이 마련해줘야 한다. 그런점에서 수신료 문제가 논의되어야 한다. 가능한 빨리 국회에서 심의해 매듭되어지길 바란다. KBS 이사회가 새로 구성되면 논의되어야 할 중요한 항목이 될 것이다. KBS가 경영을 얼마나 합리적으로 했느냐, 인력관리는 얼마나 잘 했느냐는 당사자들이 해결할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