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앱스토어 열풍 이후 휴대폰 업체들의 ‘개발자 끌어안기’가 가속화하는 가운데 시장 4위 업체 모토로라가 연내에 이 대열에 가세한다.
27일 IDG뉴스는 모토로라가 올해 말께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용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인 ‘모토데브 스튜디오(MotoDev Studio)’를 배포할 계획이라는 소식을 전했다. 이 SDK는 내년부터 모토로라가 출시하게될 제품에 적용되며 베타 버전이 조만간 공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모토로라의 크리스티 와이어트 SW플랫폼 담당 부사장은 “안드로이드는 혁신의 도구이지 혁신 그 자체는 아니다”라며 “모토데브는 단순한 SDK가 아닌 통합개발환경(IDE)이라는 점에서 기존 구글의 안드로이드SDK와 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와이어트는 모토데브를 이용해 개발자들은 3D 그래픽 등 다양한 하드웨어 기능과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애플리케이션을 최적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모토데브가 자사의 기기에서만 사용되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대신 모토로라는 자사 개발자 지원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개발자들이 안드로이드마켓, 이동통신사와 기타 기업들이 운영하는 앱스토어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애플리케이션을 배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애플리케이션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애플·구글·팜·마이크로소프트(MS)·리서치인모션(RIM) 등은 이미 개발자들을 위한 SDK와 거래장터인 앱스토어를 제공하며 자사 휴대폰 또는 스마트폰OS용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적극 독려하고 있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