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박명진)가 비정규직 고용 안정 문제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27일 전국공공서비스노동조합 방송통신심의위원회지부(지부장 이원모)는 성명을 내어 “위원회는 즉각 교섭에 나서라”고 요구했다.
박명진 방통심의위원장의 면담·교섭 거부로 말미암아 지난 20일 이후로 2주째 전면 파업이 길어져 방송·통신 심의 업무에 심각한 차질이 예상된다는 것. 공공노조 방통심의위지부와 심의위원회는 지난 7개월간 교섭을 벌였으나 104개 조항 가운데 40개에서 이견을 보였다.
특히 △조합원 범위 △2년 이상 근무한 비정규직 직원의 정규직화 △2년 미만 비정규직의 고용안정 약속 △임금격차 해소 등에서 서로 다른 시각이 맞닥뜨린 상태다.
공공노조 방통심의위지부 측은 “2년 이상 동일하거나 유사한 업무를 하는 비정규직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을 포함한 노사 교섭이 한창이던 6월 26일 사측이 일방적으로 정규직 신규 채용 공고를 내 이달 24일 합격자를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위원회의 이러한 행위는 기간제법 제5조에 따라 2년 이상 동일·유사한 업무를 기간제노동자를 정규직으로 전환시켜야 한다는 현행법을 위반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공공노조 측도 박명진 위원장에게 “노동조합 탄압을 중단하고 즉각 대화와 교섭자리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