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출범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총정원이 251명(정규직 기준) 수준으로 결론난 가운데 조직 간 시너지 극대화를 위한 화학적 결합을 본격화한다.
28일 정부기관 등에 따르면 공공기관 선진화 방침에 따라 애초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여타 통합기관처럼 15%가량 인력을 감축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7.7 분산서비스거부(DDoS)공격 대란 등 전 사회적으로 정보보호 인식이 확산돼 전체 정원 중 10%가량을 줄이는 251명 선으로 정리했다.
세 기관 통합 이전의 전체 정원은 297명으로 이 중 KOTRA로 이관되는 인력은 18명이다. 실제 감축 대상에 오른 279명 중 10%인 28명을 줄이는 것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공공기관 선진화 조치로 처음에는 기획재정부가 여타 통합기관과 동일한 수준인 15% 이상을 요구한 게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발생했던 일련의 정보보호 사건으로 인력 감소 수준을 줄일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현재 통합기관의 인력은 비정규직 인력을 포함해 500여명에 달한다. 정부의 공공기관 선진화 방침으로 발생하는 인력 축소는 정규직 인력에만 적용되는 것으로 자체사업을 위해 고용되는 단기계약직은 해당기관이 자율적으로 운용한다.
KISA는 또 조직융합TF팀을 조만간 꾸려 통합기관 출범준비위원회가 새롭게 조직한 ‘4본부 1센터 7단 39팀’ 체제를 다시 개편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조직도는 업무 연속성을 배려한 병렬식 배치로 구성원들의 실제 임무에는 변동사항이 없다.
구체적으로 △구 KISA 출신 인력은 기획조정본부·정보보호본부·인터넷침해대응센터본부에 △구 NIDA 인력은 인터넷진흥본부에 △구 KIICA 인력은 국제협력본부로 배치한 형태다. 사실상 기존 조직을 그대로 나열해 직원들의 화학적 결합으로 인한 시너지 극대화가 힘들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KISA 관계자는 “준비위원회에서 내놓은 이번 안은 조직 안정화를 위한 중간단계로 이해할 수 있다”면서 “정보보호와 인터넷 진흥을 결합한 인력 구성으로 통합 시너지 극대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욱기자 coolj@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