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7억달러를 밑지고도 인터넷 기업 AOL 지분을 처분했다.
27일(현지시각) IDG뉴스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보고서를 인용해 구글이 지난 2005년 10억달러를 주고 사들인 AOL 주식(전체의 5%)을 최근 타임워너에 2억8300만달러를 받고 넘겼다고 전했다.
이번 지분 거래는 타임워너가 올해 말 완료 예정인 AOL 분사를 위한 사전 조치의 하나로 풀이된다. 앞서 올해 초 구글은 타임워너 측에 AOL 지분 매각 의사를 내비친 바 있다.
CNN·HBO 등 방송사와 타임·피플 등 유명 잡지를 소유한 미디어그룹 타임워너는 지난 2001년 AOL을 흡수(지분 95% 보유), 전통 미디어와 인터넷 뉴미디어 간 통합을 알렸다. 하지만 이후 합병 시너지를 내지 못한데다 경기 위축과 그에 따른 광고시장 위축 등 악화된 시장 환경을 맞게 되면서 지난 5월 AOL 분사를 확정했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