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분기 그래픽칩 판매량이 하반기 PC 수요에 대한 긍정적 전망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현지시각) IDG뉴스는 시장조사업체 존 페디 리서치의 조사 결과를 인용해 2분기 그래픽칩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1.3% 늘어난 9830만개에 달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 같은 증가세는 PC 판매가 줄어드는 중반기에 앞서 대체로 수요가 감소하는 상반기 그래픽칩 시장의 특성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결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그래픽칩 판매는 PC 제조사들이 연말 특수를 겨냥해 제품 공급을 늘리는 3분기 전까지는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지 않는다.
AMD와 엔비디아 등의 2분기 그래픽칩 공급량은 모두 눈에 띄게 늘었지만 시장 점유율에서는 다소 변화가 나타났다. 이 기간 중 AMD의 그래픽칩 시장 점유율이 17.1%에서 18.4%로 늘어난 반면에 엔비디아는 31.1%에서 29.2%로 오히려 줄었다. 단독 그래픽칩이 아닌 그래픽 코어를 포함한 통합칩을 판매하는 인텔의 그래픽칩 시장 점유율은 49.7%에서 50.3%로 약간 올랐다.
존 페디 리서치 측은 “향후 개학 시즌에 이은 윈도7(10월 예정)과 애플 스노 레퍼드(9월)의 출시로 PC 수요가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사전 물량 공급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