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자문단 “NASA 우주 탐사 프로그램 예산 늘려야”

 미국이 남은 일곱 번의 우주 비행 임무를 완수하려면 15억달러의 추가 예산이 필요하다고 유인 우주 탐사 프로그램을 위한 대통령 자문단이 밝혔다고 로이터 등 외신이 28일(현지시각) 전했다.

 10명으로 구성된 자문단은 또 국제우주정거장에 비품을 제공하고 임무를 마친 우주선들이 폐기돼 새 우주선이 준비될 때까지 5∼7년의 공백을 줄이기 위해서는 여덟 번째 우주 탐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이 고려하는 또 다른 가능성은 현존하는 로켓과 장비들을 이용해 새로운 발사 시스템을 개발하는 계획의 일환으로 현재의 우주왕복선을 오는 2014년까지 운항하는 것이다.

 자문단은 기존의 계획대로 2010년 9월 30일까지 남은 일곱 차례의 우주 비행 임무를 완료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무리라는 사실이 미 항공우주국(NASA)의 예산 책정 시 반영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금까지 NASA의 우주 비행이 지난 5년간 평균 115일 정도의 간격으로 이뤄진 점을 감안하면 우주왕복선들의 임무가 종료되는 시기는 2011년 3월이어야 한다는 것이 자문단의 지적이다.

 그러나 우주 프로그램 기간을 연장하기 위해서는 15억달러의 예산이 추가로 필요하며 여덟 번째 우주 비행을 위해서는 27억달러가 추가로 필요할 것으로 NASA는 보고 있다.

 록히드 마틴의 전 최고경영자 출신인 놈 어거스틴이 이끄는 자문단은 미국 유인 우주 프로그램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 오바마 미 대통령에 의해 소집됐으며 다음달께 관련 보고서를 내놓을 계획이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