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30일 ‘2009 전파방송엑스포’ 개막식에서 “전파방송 분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새로운 ‘전파지도’를 만드는데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방통위와 한국전파진흥원 공동 주최로 부산 벡스코와 부산 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열린 ‘2009 전파방송 엑스포’ 개막식에 참석, 전파자원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계획을 밝혔다. 오는 2011년까지 모두 400억원이 투입되는 ‘전파지도’ 사업은 전국의 지형과 무선기지국 위치, 출력 등을 조사해 전파와 관련된 입체 지도를 만드는 사업으로 전파 낭비를 줄이고 무선기지국을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게 해준다. 이를 위해 이날 개막식에서는 ‘전파자원 총조사 사업단’이 출범, 다음 달부터 11월 말까지 전국적으로 청년 인턴 800여명과 전문기술인 100여명이 참여해 국내 전파자원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게 된다. 최 위원장은 “전파는 국가의 중요한 자원이고 배출가스가 전혀 없는 안전한 녹색기술이기도 하다”며 “전파의 효율적인 활용과 꾸준한 기술개발로 전파응용 산업을 발전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방통위는 앞서 지난 5월 향후 5년간의 전파방송 정책을 담은 전파진흥기본계획을 확정한 바 있다. 이날 개막한 전파방송엑스포는 앞으로 3일간 ‘대한민국을 이어줍니다’라는 주제로 전파방송 체험의 장을 마련하게 된다. 특히 이번 엑스포에선 유비쿼터스 사회의 핵심 매개체를 지향하는 전파의 역사와 미래를 보여주기 위해 전파체험마당, 전파방송 전시마당, 미디어축제마당, 학술행사 등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중 전파체험마당에서는 ‘전국 RC카 경연대회’와 ‘라디오 만들기’, ‘무선교신 체험’, ‘전파방향탐지대회(ARDF)’ 등이 준비돼 있다. 우주인 고산 씨가 ‘전파와 우주’라는 주제로 특별강연을 실시할 예정이며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전파미디어체험 캠프’도 1박2일 동안 진행된다.
한편 이날 개막식에 참석한 고흥길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장은 “전파방송 환경이 쏜살같이 변하고 있으며 이를 따라가기 위해서는 거기에 걸맞은 법제도가 마련이 돼야 한다”며 “유감스럽게도 최근에야 미디어법이 통과됐고 그 과정에서 국회 상황이 원활하지 못했던 점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