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1분기 370억엔 순손실

 일본 대표 전자업체 소니가 1분기 370억엔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엔화 강세로 평판 TV 판매가 경쟁사인 삼성전자에 밀렸으며 비디오게임기인 플레이스테이션의 매출이 크게 감소한 것이 손실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소니는 2009 회계연도 1분기(4월∼6월)에 매출 1조6000억엔에 370억9000만엔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소니는 또 같은 기간 257억엔의 연결 영업손실을 기록해 734억4000만엔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전년 동기의 실적에 크게 못 미쳤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9.2% 하락했다. 

 소니 측은 세계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이 같은 실적 부진이 나타났다며, 내년 3월까지인 2009 회계연도에 1200억엔의 순손실이 발생하고 영업손실도 1100억엔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실적 부진으로 삼성전자·닌텐도·애플 등 경쟁사에 필적할 만큼 소니의 경쟁력을 다시 일으킬 수 있을지 하워드 스트링어 소니 최고경영자(CEO)의 능력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스트링어 CEO는 비용절감보다는 신제품 개발을 통해 실적 부진을 정면돌파하겠다고 밝혔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