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DMB "볼거리 많아졌다"

 이달부터 지상파DMB 시청을 위해선 채널 검색을 새로 해야 할 전망이다.

 방송 방식과 채널이 대거 변경되기 때문이다. 경제 전문 채널 ‘UMTN’이 방송을 시작하고 양방향 방송 DMB2.0도 본서비스에 앞서 시험방송을 시작한다. 또 KBS가 그간 임대해 전송했던 KBS하트를 자체 전파로 쏘는 등 전송 방식·용량 변화도 있다. 채널 변화와 함께 각 방송사는 편성에도 변화를 줘 새로운 DMB를 보여준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MTN 첫 방송 시작=케이블TV MTN은 8월부터 ‘UMTN’이라는 채널명으로 24시간 경제·증권 지상파DMB를 시작한다.

 MTN은 지난 주말 첫 전파를 쐈고 3일부터 본격적인 증권·경제방송을 계획하고 있다. MTN은 일단 DMB에서도 시장을 여는 아침, 마켓 온에어, 오후의 투자전략 등 케이블TV에서 인기 높은 ‘논스톱 장중 생방송’ 기조를 유지하되 향후 데이터방송과 같은 DMB2.0에 기반한 신규 서비스도 조만간 론칭할 계획이다.

 올초 경제 전문 방송으로 탈바꿈했던 UBS(한국DMB)는 이달부터 QBS로 채널명을 아예 변경한다. 경제 콘텐츠와 함께 드라마·영화·스포츠 프로그램까지 방영, ‘경제 중심 종합편성채널’로 새롭게 태어나겠다는 전략에 따른 것이다.

 QBS는 출근시간부터 퇴근시간까지는 경제 및 증시 관련 프로그램을 집중 배치하고 저녁시간엔 스포츠 및 버라이어티, 주말은 드라마 및 영화 프로그램을 편성할 계획이다.

 ◇DMB2.0 시범서비스 시작=U1미디어·KBS 등 지상파DMB사업자들은 연말 DMB2.0 본방송을 앞두고 이번달부터 시험방송을 시작한다.

 DMB2.0이란 t커머스, 연동형 데이터방송 등 실시간 양방향 서비스가 가능한 차세대 DMB. 각 사업자는 SK텔레콤 등 통신사업자와 함께 모바일 홈쇼핑과 같은 새로운 서비스를 일단 테스트 해 볼 생각이다. KBS는 기존 방송의 전송용량을 변경해 DMB2.0 데이터방송용으로 64Kbps정도의 주파수 용량을 이미 확보했다.

 방송 전송 밴드도 약간 조정된다. KBS는 이달부터 U1미디어에 임대·운영했던 비디오 채널 KBS하트를 직영으로 돌렸고 반대로 U1라디오에 임대 줬던 오디오 채널은 신규 서비스를 위해 회수해 남겨뒀다. 또 교통방송 TPEG도 ‘96Kbps→128Kbps’로 전송용량을 늘여 서비스를 높였다.

 KBS DMB 관계자는 “방송법이 개정돼 자체 운용 채널을 4개까지 늘릴 수 있어 임대 필요성이 없어졌다”며 “방송 압축률도 좋아져 다채널을 운영해도 전혀 지장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KBS는 UKBS스타, UKBS하트의 전송용량을 기존 496Kbps에서 424Kbps로 조정했다. 또 U1미디어도 KBS에서 빌려 전송했던 U1라디오를 다시 가져오는 한편, 데이터방송을 강화했다. 새로운 수익 모델이 될 DMB2.0을 시작하기 위해서다. U1미디어 데이터방송은 기존 112Kbps에서 144Kbps로 용량을 높여 보다 많은 데이터가 방송으로 흘려나갈 수 있게 됐다.

 강민호 U1미디어 팀장은 “DMB방송사들의 기술이 좋아져 데이터방송을 위한 변화가 가능해졌다”며 “연말 DMB2.0 본방송이 시작되면 또 한번의 변화가 몰아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정훈기자 existe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