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게임 시장의 중심 독일에서 우리나라가 온라인게임 종주국으로서의 위상을 높였다.
또, 한국과 독일 정부가 3D 온라인 게임 개발에 합의했다.
유럽 지역에서 처음 열린 온라인게임 전문 국제 전시회 ‘게임컨벤션온라인(GCO) 2009’가 3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2일(현지시각)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폐막했다.
이번 전시회는 지난 31일 독일 라이프치히 컨벤션센터에서 19개 한국 업체 및 독일 현지 유력 업체 다수가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이번 행사 주빈국으로 초청받은 우리나라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을 비롯해 NHN·넥슨·엔씨소프트·조이맥스·엔도어즈 등이 참가했다.
특히 NHN은 1820㎡(550평) 규모의 한국관 중 최대 규모인 720㎡(217평) 면적의 부스를 설치해 눈길을 끌었다. NHN은 ‘카로스 온라인’을 비롯해 ‘헉슬리’와 ‘카르마2’ 등을 선보였다. 또 게임 무료 제작 솔루션인 ‘게임오븐’도 함께 전시, 현지 게임 업계 관계자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독일 게임 팬들은 한국 공동관을 찾아 온라인게임의 진수를 즐겼다. 관람객들은 유럽에선 보기 힘들었던 대규모 전투와 박진감 넘치는 액션을 구형 PC에서도 여러 사람이 한꺼번에 즐길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표시했다.
한국 공동관 설치를 공동 주관한 서울산업통상진흥원(SBA)·KOTRA·한국콘텐츠진흥원도 해외 바이어와 국내 업체와의 수출 상담회를 개최, 게임 산업 지원활동을 활발히 펼쳤다. 이밖에 행사장에서 열린 세계적 게임축제인 월드사이버게임즈, 게임앤게임 월드챔피언십 유럽 결승 등 e스포츠 이벤트도 큰 호응을 얻으며 국제 e스포츠 시장의 가능성을 확인시켰다.
한국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처음 열린 온라인게임 전문 전시회에 유럽 게임 팬들의 반응이 예상보다 좋았다”며 “한국의 첨단 문화콘텐츠를 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라이프치히(독일)=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미니인터뷰> 김정호 NHN 한게임 대표
-유럽 시장의 가장 큰 가능성은 무엇인가?
▲유럽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초고속인터넷 보급률을 보이고 있다. 더욱이 상대적으로 부유한 지역이기 때문에 일인당 매출이 높다. 인터넷 인프라의 발전에 높은 구매력이 더해지면 더할 나위 없는 시장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유럽 지역에서 인기를 얻을 수 있는 온라인게임 장르는?
▲현재는 축구 등 스포츠게임이나 일인칭슈팅(FPS)게임 수요가 크다. 우리나라가 강점을 갖고 있는 롤플레잉게임도 충분한 잠재력이 있다고 본다.
-게임산업협회장으로서 GCO 2009의 가장 큰 성과는?
▲처음으로 20개에 가까운 업체들이 힘을 합쳐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섰다는 사실이다. 대부분 반응이 좋기 때문에 앞으로도 북미나 유럽 지역에서 활발한 공동 마케팅이 된다. 협회는 이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