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오는 10월 출시될 새 운용체계(OS) 윈도7을 가족 단위로 구매할 경우 200달러 이상 할인하는 ‘패밀리 패키지’ 가격 정책을 공개했다.
또 온라인에서 10분만에 상위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윈도7애니타임업그레이드(WAU)’도 제공한다.
하지만 한국은 ‘사전 할인 이벤트’에서 제외된 데 이어 이번 가격 할인 및 서비스 혜택에서도 제외될 것으로 알려져 소비자들의 불만이 예상된다. 본지 7월 20일자 3면 참조
3일 뉴스팩터·C넷 등 주요 외신은 MS가 그동안 소문만 무성했던 ‘윈도7 패밀리 패키지’의 가격을 149달러로 책정했다고 보도했다. 패밀리 패키지를 구매하면 3대의 PC까지 홈프리미엄 에디션을 이용할 수 있다.
MS가 패밀리 패키지를 선보인 것은 비스타 이전 버전부터 이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가 높았기 때문이다.
애플은 이미 지난 2002년부터 맥OS X사용자용 패밀리 패키지를 판매 중이며 이 상품을 구매하면 동일 가구 내 맥PC를 5명까지 사용할 수 있다.
MS의 브랜든 르블랑 윈도커뮤니케이션 매니저는 윈도7 공식 블로그를 통해 “패밀리 패키지를 구매하면 홈프리미엄 라이선스 3개를 구매하는 것에 비해 200달러 비용이 절감된다”고 밝혔다.
특히 패밀리 패키지를 구매하면 가족들이 홈네트워크 내에서 음악·사진 등의 파일을 공유할 수 있는 ‘홈그룹’ 기능 등을 추가로 이용할 수 있다.
MS는 또 윈도7 WAU는 버전에 따라 79.99달러부터 139.99달러로 가격을 정했다.
WAU는 기능이 제한된 ‘윈도7스타터’ 사용자를 대상으로 홈프리미엄 등 상위 버전으로의 사용을 유도하는 동시에 윈도7 패키지 구매자들이 온라인에서 편리하게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윈도7 구매자들이 상위 버전으로 업그레이드를 원할 경우 윈도7 패키지에 포함된 ‘WAU’ 옵션을 선택한 뒤 ‘업그레이드 키를 누르세요’라는 버튼을 클릭하기만 하면 10분 내로 업그레이드가 마무리된다.
하지만 이처럼 편리한 업그레이드 서비스 혜택을 한국 소비자들은 누릴 수 없다.
뉴스팩터에 따르면 WAU 서비스는 10월 22일부터 미국·호주·벨기에·캐나다·프랑스·독일·이탈리아·일본·네덜란드·스페인·스웨덴·스위스·영국에서만 가능하다.
윈도 전문 매체인 윈도즈IT프로(WindowsITPro)에 따르면 윈도7패밀리 패키지는 유럽에서 2010년 이전에는 판매되지 않을 것이며 다른 나라들도 판매가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