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이르면 오는 11월 와이브로 음성 서비스를 개시한다.
KT의 와이브로 음성탑재는 그간 데이터서비스 용도로 제한하면서 가입자가 확보되지 않아 침체에 빠진 와이브로 활성화에 긍정적 역할을 하는 등 와이브로 저변 확대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와이브로 활성화를 기치로 음성 탑재를 허용한 방송통신위원회 정책도 힘을 받게 됐다. KT의 행보는 또 다른 와이브로 사업자인 SK텔레콤 행보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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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대표 이석채)는 3일 와이브로 음성 서비스 제공을 위한 네트워크 및 IT 인프라 구축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와이브로 음성서비스 가입 및 요금부과 등을 처리하기 위한 전산 시스템 개발에도 착수했다.
KT는 오는 11월 전용 단말을 출시해 와이브로에 010 식별번호를 부여한 음성 서비스를 부가서비스 형태로 제공할 계획이다. 와이브로의 특성을 살린 디자인과 기능을 적용하도록 단말 제조사와 협의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KT는 기존 와이브로 네트워크 품질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는 한편 지능형멀티미디어시스템(IMS)도 활용할 예정이다. KT는 기존 와이브로 고객 가운데 음성통화 수요가 많은 고객과 기업을 타깃으로 비즈니스 모델 발굴에도 착수했다.
손희남 KT 컨버전스와이브로본부 상무는 “최근 넷북 열풍으로 KT 와이브로 서비스 가입자가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 와이브로 음성서비스를 바탕으로 서비스 가치 제고 및 고객기반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SK텔레콤은 와이브로 음성서비스의 종전 방침을 재확인했다. 당초 와이브로 사업 계획에 음성서비스 및 번호부여가 포함돼 있지 않은 만큼, 현 시점에서는 음성 탑재를 고려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SK텔레콤은 음성 탑재가 필요하다면 정부의 정책 방향과 연계, 추가적인 검토가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