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e북 리더, 단돈 199달러"

소니 "e북 리더, 단돈 199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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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자책(e북) 시장의 패권 경쟁이 갈수록 뜨거워지는 가운데 소니가 200달러 이하짜리 보급형 e북 리더를 처음으로 선보이며 업계 1위인 아마존 킨들에 대한 추격의 고삐를 죘다.

 최근 미 최대 오프라인 서점인 반스앤드노블이 e북 시장 본격 진출을 공식화한 데 이어 소니의 이번 신제품 출시로 e북 시장의 지형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4일(현지시각)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소니는 5인치 화면에 아마존 ‘킨들’ 기본 모델보다 무려 100달러 저렴한 199달러짜리 ‘리더 포켓 에디션(PRS-300)’을 이달 말 출시한다고 밝혔다.

 소니가 e북 리더의 원조격인 ‘리더’의 가격을 200달러 이하로 낮춘 것은 처음으로 갈수록 세를 확장하는 아마존 킨들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소니는 또 ‘리더 포켓 에디션’과 함께 기존 350달러짜리 터치 스크린 리더인 ‘PRS-700’을 대체할 299달러짜리 터치스크린 신모델 ‘PRS-600’도 함께 발표할 예정이다.

 소니 리더용 e북 콘텐츠 가격도 아마존 킨들용 콘텐츠와 동일한 9.99달러로 인하한다. 기존 가격은 12.5달러였다.

 소니의 이러한 공격적 행보에 대해 전문가들은 e북 구매에 대한 심리적 저항선인 200달러가 무너지면서 그동안 구매를 망설였던 소비자들이 소니 상점으로 발길을 돌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포레스터리서치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향후 6개월 이내 e북 단말기를 구매하겠다는 소비자 중 26%가 “199달러 정도면 e북 단말기를 구매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시장도 급속히 팽창해 아마존 킨들과 소니 리더의 지난해 미국 내 판매량이 100만대를 넘어선 데 이어 올해 말까지 2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포레스터리서치는 예측했다.

 하지만 e북 전문가들은 소니의 신제품이 킨들에 대항하기에는 한계가 뚜렷하다고 지적했다.

 아마존 킨들이 무선 기능 지원으로 e북 직접 다운로드가 가능한 반면 소니 리더는 무선 기능이 없어 우선 애플 맥컴퓨터에 콘텐츠를 내려받은 뒤 옮겨야 하는 번거로움이 따른다. 또 아마존 킨들 스토어에서 구매한 e북 콘텐츠는 킨들 뿐 아니라 애플 아이폰이나 아이팟터치에서도 읽을 수 있지만 소니 스토어에서 산 콘텐츠는 소니 리더에서만 볼 수 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