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 출범하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의 주사무소 입지가 서울로 결정됐다.
5일 지식경제부와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최근 열린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설립위원회에서 주사무소를 서울에 소재한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건물에 두기로 잠정 결정했다.
이번 결정에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 통폐합되는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과 한국전자거래진흥원, 한국정보통신연구진흥원 등 3개 기관에 소속된 인력의 절반 이상이 서울에 거주하고 있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그동안 강력하게 주사무소 입지로 거론됐던 대전은 당초 소프트웨어진흥원과 정보통신연구진흥원의 이전이 예정됐던 충북 혁신도시 및 경남 혁신도시와의 형평성에 어긋나 이번 주사무소 입지에서 배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대전에 소재한 정보통신연구진흥원의 경우 경영지원단과 중소기업지원단이 서울로 배치되고, 인력양성사업단·기금관리단·전략기획단의 일부 인력이 대전 사무소에 남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설립 출범식은 오는 24일로 확정됐다.
지경부는 진흥원 출범에 따른 3개 기관의 인력이 100% 모두 승계되고, 별도의 고용 해지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원 조정 방안은 기획재정부와 지경부가 협의를 거쳐 최종 결정하되, 구체적인 조직 및 인력 배치 문제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설립준비단에서 결정하게 된다.
서석진 지경부 정보통신총괄과장은 “새롭게 설립되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대다수의 인력이 서울에 있기 때문에 주사무소 위치를 서울로 결정한 것으로 안다”며 “통합에 따른 고용 해지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의 주사무소 대전 유지를 주장해온 대전시는 최근 국가수리과학연구소의 송도 및 파주 이전설이 나돌며 출연연의 탈대덕 현상을 막지 못한다는 비난을 받아 오던 차여서 더더욱 난감한 상황에 처하게 됐다.
대전=박희범·신선미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