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의회가 7일 파산 신청 후 분리 매각을 추진 중인 자국의 통신장비회사인 노텔에 관한 긴급 청문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글로브앤메일이 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신문은 연방 하원 산업위원회가 전날 노텔과 노텔의 무선 부문 인수자로 선정된 스웨덴의 에릭슨과 입찰 과정에서 부당하게 배제됐다고 주장하는 캐나다의 무선 단말기 생산업체 ‘리서치인모션(RIM)’, 산업부 관계자들에게 청문회 참석을 요청하는 공문을 이미 발송했다고 전했다.
앞서 에릭슨은 공개 입찰을 통해 노텔이 보유한 최첨단 4세대 이동통신 기술인 LTE(롱텀에볼루션)를 포함한 무선 분야를 11억3000만달러에 인수하는 데 성공했으며, 미국과 캐나다 파산법원은 에릭슨의 인수를 승인한 바 있다.
이번 청문회는 의회 제 3당인 신민당(NDP) 소속 브라이언 매스 의원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그는 노텔 자산 매각과 관련 심각한 우려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의회 청문회를 통해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산업위원회에 보냈다.
매스 의원은 의회가 회기 중이 아니어서 이번 청문회를 통해 의회의 공식 입장을 채택할 수는 없지만, 캐나다 전역에 생중계될 이번 청문회를 통해 캐나다의 상징적 첨단기술 기업인 노텔 해외 매각의 부당성을 알리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집권 보수당 정부가 개입해 노텔 무선 분야의 에릭슨 인수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