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컨설턴트는 수퍼맨](https://img.etnews.com/photonews/0908/090806050539_1666123663_b.jpg)
대학을 졸업하고 시스템 개발 분야에서 일한 경험을 살려 IT컨설팅 분야로 진출하는 개발자 출신의 컨설턴트가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전문적인 교육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컨설팅을 수행하다 보면 막다른 곳에 몰려 애를 먹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들이 보다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기를 바라며 몇 가지 조언을 하고자 한다.
컨설팅을 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학습으로 최소한 자기 분야에 전문적 지식을 갖추는 것이 가장 기본적 요소다. 그렇다면 전문적 지식 외에 무엇이 필요할까.
컨설팅이란 현재보다 더 나은 미래를 제시하고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의 분석, 특히 문제점을 정확히 찾아내고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이 가장 중요하다. 또 컨설팅은 말로 하는 것이 아니라 글로 전달하는 것이므로 분석 내용과 의견을 정확하게 문서화하는 표현력도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고객에게 본인의 의견을 조리 있게 전달하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이는 개별 인터뷰나 회의에서 고객의 호응을 얻어야만 향후 추진력을 갖게 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교육이나 보고회를 통해 장기간에 걸쳐 진행한 내용을 알기 쉽게 설명하는 것이 프로젝트 성패에 매우 중요한 요소다.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IT컨설턴트는 특정 분야의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분석력과 표현력, 설득력을 갖춰야 한다. 그래야만 고객의 가려운 곳과 아픈 곳을 찾아내 치유할 수 있도록 길을 제시할 수 있다.
그중에서 분석 능력이 가장 중요하다. 실태에 대한 날카로운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된 보고서는 설명이 필요 없기 때문이다. 가끔씩 방법론에 의거한 구태의연한 보고서를 작성하고선 말로 설득할 수 있다는 사례를 보면 안타깝다.
결국 IT분야에서 컨설턴트는 슈퍼맨과 같은 능력을 갖고 있어야 한다. 더구나 짧은 시간 내에 결론을 도출해야 하는 과중한 스트레스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강한 체력까지 가져야 한다. 그러니 컨설턴트가 슈퍼맨이 돼야 한다는 것이 어쩌면 당연하다.
최주호 에이더블유아이 수석컨설턴트 iq3chun@aw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