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전자 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닷컴이 미국 시장을 본격 공략하고 나섰다.
9일 월스트리트저널은 알리바바닷컴이 내주부터 총 3000만달러를 투입해 미 중소기업과 일반 소비자를 겨냥한 대대적인 온·오프라인 브랜드 광고 캠페인에 나선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10여년 전 문을 연 알리바바닷컴의 영어 사이트가 미국에서는 더딘 성장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회사에 따르면 지난 3월 현재 알리바바닷컴 영어 사이트의 860만 사용자 중 130만명 만이 미국인이다.
알리바바 중국어 사이트(Alibaba.cn)의 3200만 사용자에 비하면 미미한 숫자다.
이에 대해 켈리 상 알리바바닷컴아메리카 이사는 알리바바의 미국 내 인지도가 e베이에 비해 여전히 낮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베이는 개인 판매자와 구매자 사이의 연결을 주선하는 반면에 알리바바는 물품 공급자와 도매업체를 연결시켜주는 상이한 사업 모델을 갖고 있다.
알리바바닷컴은 미국 시장 마케팅 강화를 위해 지난해 5명이었던 현지 직원을 17명으로 늘리고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소재 사무실도 내년까지 대대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