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터넷 쇼핑·경매 사이트 e베이를 통해 제너럴모터스(GM)의 신차를 구매할 수 있게 됐다. e베이가 중고차가 아닌 신차를 대상으로 온라인 판매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0일(현지시각) AP 등 외신은 11일부터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내 수백개 GM 판매점들이 참여한 가운데 고객들이 e베이 자동차 마켓플레이스 사이트에서 가격 흥정을 거쳐 승용차와 트럭 등 신차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GM의 회생계획의 일환으로 오는 9월 8일까지 실험적으로 실시되는 이 프로그램에는 약 225개 GM 판매점들이 참여해 뷰익·시보레·GMC·폰티악 등의 브랜드 차량들을 판매한다. 구매 희망자는 이베이의 관련 사이트(gm.ebay.com, chevy.ebay.com)에 접속, 지난해부터 올해 최신 모델을 검색한 뒤 판매상과 가격 조건 등을 협상할 수 있다.
두 회사는 이번 시험 판매가 성공적이라고 판단되면 적용지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e베이는 또 궁극적으로 다른 자동차 업체들로도 확대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e베이의 자동차 담당 롭 체스니 부사장은 “캘리포니아 지역에는 IT에 밝은 고객이 많기 때문에 시범지역으로 선정했다”며 “그 외 지역의 고객은 직접 딜러와 접촉해 판매·배송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