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싸이월드·마이스페이스·페이스북의 각종 블로그에 흩어진 내 정보를 한 곳에서 볼 수는 없을까.’
다양한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해 소통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이런 고민을 해봤을 것이다.
유저스토리랩(대표 정윤호 www.userstorylab.com)은 자사의 서비스로 트위터·페이스북 등 다양한 외부 서비스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관문을 만드는 것을 꿈꾸고 있다.
총직원 7명. 창업 1년도 안 된 새내기 벤처인 유저스토리랩은 이달 중 유저스토리북(가칭)과 유저스토리닷넷 두 가지 서비스를 세상에 내놓고 ‘정보 소비·유통의 새로운 방법을 제공하겠다’는 목표에 도전한다.
유저스토리닷넷은 이용자가 가입한 여러 가지 블로그와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를 한 페이지 안에서 관리하게 해주는 서비스다. 유저스토리닷넷에 가입한 후 유저스토리닷넷과 연동할 서비스를 설정하면 각각의 서비스에 올린 글이나 사진 등이 자동으로 유저스토리닷넷 페이지에도 업데이트된다.
자신 뿐만 아니라 일촌이나 친구들이 올린 정보도 실시간으로 한 페이지 안에서 볼 수 있다. 이용자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웹 뿐만 아니라 메일·메신저로도 실시간으로 정보를 올리고 받아보도록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정윤호 사장은 “이용자가 직접 콘텐츠를 만드는 서비스가 몇 가지씩 되는데 일일이 접속해 관리하기 어려운데 착안했다”며 “트위터나 다른 블로그 서비스와 경쟁 모델이라기 보다 각 서비스를 쉽게 쓰고 편하게 정보를 전달하는 도구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서비스의 특징을 설명했다.
이같은 서비스가 가능한 것은 트위터·페이스북·유튜브 등의 서비스가 API(운영체계와 응용프로그램 사이 통신에 사용되는 언어나 메시지 형식)를 개방했기 때문. 현재 이 회사는 8개의 국내외 서비스를 연동해 유저스토리닷넷 안에서 이용 가능하도록 했다. 해외 서비스도 있는 만큼 서비스 초기부터 영문 서비스도 제공한다.
또 다른 서비스인 유저스토리북은 책을 중심으로 한 SNS다. 자신이 읽은 책에 대한 소감을 200자 안팎의 짧은 메모로 남기고 인상적인 부문이나 문장과 쪽수도 함께 올리는 것이 서비스의 기본 구조다. 지인들이 읽은 책으로 그들의 관심사를 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책을 선택하는데 참고자료로 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정 사장은 “콘텐츠 생산하는 그룹들만큼 유통하고 나누는 그룹이 더 중요해졌다”며 “구글·네이버와는 다른 방식으로 정보를 모으고 재배열하며 유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수운기자 per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