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30년간 5조6000억원을 투입하는 첨단의료복합단지 입지로 충북 오송과 대구 신서 2곳이 선정됐다.
정부는 10일 한승수 국무총리 주재로 제5차 첨단의료복합단지위원회를 열고 충북 오송생명과학단지, 대구·경북 신서 혁신도시를 첨단의료복합단지로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최종 평가에서는 대구 신서 혁신도시가 가장 높은 등급인 ‘A’를 받았고 서울 마곡, 대전 신동, 경기 광교, 강원 원주, 충북 오송, 경남 양산 6곳이 ‘B’등급을 획득했다. B등급 지역 가운데 점수가 높은 경기 광교, 강원 원주, 충북 오송 3곳을 놓고 복수단지 조성 시 기대효과 등을 고려, 추가로 ‘충북 오송생명과학단지’를 선정했다.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은 “우리나라의 경제규모와 일본·미국 등 선진국 사례 등을 고려하고 단기간 경쟁과 특화로 성과 도출이 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해 2개의 집접단지를 조성키로 결정했다”며 “2개로 단지가 늘어난 만큼 관련 예산도 증액될 것”이라고 말했다.
첨단의료복합단지 사업은 오는 2038년까지 30년간 총 5조6000억원(시설운영비 1조8000억원, 연구개발비 3조8000억원)을 투입, 신약개발지원센터와 첨단의료기기 개발지원센터, 첨단임상시험센터 등 100만㎡ 규모의 단지를 조성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정부는 두 지역에 조속한 시일 내 지정·고시절차를 거친 후 연내 단지별 세부 조성계획 및 재원조달 방안 등을 마련, 2012년까지 단지가 완공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대전 대덕R&D특구 등 유치위원회는 탈락 소식에 반발, 삭발을 감행키로 하는 등 강력히 반발했다. 지자체들은 당초 1개 지역 선정에서 2개 지역으로 선정과정에서 기준과 원칙이 바뀌었다며 정부의 선정 기준 및 원칙 변경의 이유를 따지며 항의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