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사이트서 콘텐츠 사면 반값"

 지정된 클린사이트의 유료 콘텐츠를 내려받는 일부 이용자는 이를 절반 값으로 살 수 있게 된다.

 또 클린사이트 제도를 국제적인 인증제도로 확산시키는 계획이 추진된다.

 이경윤 저작권보호센터장은 11일 광화문 프레스센터 19층 국화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클린사이트 지정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이경윤 센터장은 합법적인 콘텐츠 구매를 유도하기 위해 클린사이트 이용자에게 올해 최다 1만명까지 콘텐츠 구입액의 50%를 지원하는 행사를 갖는다고 밝혔다. 결제 금액의 반만 내고도 기존과 같은 양의 콘텐츠를 이용하도록 혜택을 주는 대신에 나머지 부분을 저작권보호센터가 문화부의 예산을 받아 클린사이트 운영자에게 지급하는 방식이다. 저작권보호센터는 이 행사를 이르면 9월, 늦어도 연내에 실시할 예정이다. 반응이 좋으면 내년에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저작권보호센터는 또 클린사이트 운영자가 원한다면 클린사이트 전용 홈페이지와 연동해 이 사이트에서도 콘텐츠를 내려받을 수 있도록 했다.

 저작권보호센터는 국제 세미나를 열어 클린사이트 제도를 국제적인 인증제도로 확산시킨다는 방침 아래 내년 상반기에 ‘클린사이트 지정 활성화를 위한 국제 세미나’를 개최한다. 1년 여간 준비한 클린사이트 가이드라인을 국제적으로 알리고 해외 적용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서다. 국내외 저작권 전문가를 초대해 저작권 국제 교류를 강화하고, 글로벌 클린사이트 지정으로 저작물의 보호영역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클린사이트는 인터넷 서비스 사업자가 저작권 보호와 건전한 유통을 위해 기술적 조치, 저작권침해 신고서비스 등의 노력을 하는지를 평가해 합법적인 유통을 하고 있음을 인증하는 제도다. 웹사이트·기술적조치·관리운영 등 총 5개 대항목, 17개 소항목의 평가를 점수로 환산해 평가한다.

 클린사이트는 상시단속과 과태료 부과 모니터링 대상에서 제외되는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저작권보호센터가 디지털 저작권 보호를 위해 구축한 불법 저작물 추적 시스템(ICOP)필터링 기술을 이관받을 수 있다.

 저작권보호센터는 클린사이트 인증제도 마련을 위해 지난해 7월부터 김종원 상명대 교수(저작권보호학과) 등 전문가들로 구성된 워킹그룹을 운영해 왔다.

 지난달 23일 소리바다가 첫 번째 클린사이트로 지정됐으며, 올해 10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우수 클린사이트를 대상으로 연말에는 별도 시상식도 갖는다.

 이수운기자 per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