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선명 DVD 규격 경쟁에서 블루레이디스크(BD) 진영에 참패한 일본 도시바가 올해 안에 BD 대응 플레이어와 노트북PC를 출시한다고 11일 밝혔다.
도시바는 또 BD 표준규격을 제시하는 민간단체 ‘블루레이디스크협회(BDA)’에 회원가입 신청서도 제출했다.
도시바는 “BD기기 수요가 확대일로인데다 유통업계와 사용자들의 요구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라며 “BD 규격에 대응한 기기의 상품화를 가속화하기 위해 관련 정보가 필요했다”고 밝혔다.
도시바는 고화질 DVD 규격경쟁에서 HD DVD 규격을 제창했으나 해외 영화사들이 BD지지세력으로 돌아서는 등 표준규격 경쟁에서 패하자 지난해 2월 HD DVD 사업 포기를 선언하고, BD 이후 세대로 겨냥해 만회할 기회를 노려왔다.
하지만 BD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전략을 수정해 지난달 중순께 BD 관련기기 시장 진출을 선언했으며 이번에 현행 DVD와 BD 규격의 영상소프트웨어를 재생할 수 있는 플레이어와 BD 대응 노트북PC 출시 일정을 밝혔다.
도시바는 다만 일본 디지털기기 시장의 주류를 형성한 리코더(녹화재생기)는 추후 시장상황을 봐가며 진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