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 첨단 하이테크 정보기술(IT) 업계의 고용자 수는 지난 8년간 감소했지만 개인당 평균 임금은 비교적 크게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 등에 따르면 미국 노동부의 통계 조사 결과 반도체와 바이오, 컴퓨터 제조, 소프트웨어 등 주요 IT 분야의 고용자 수는 2001년 이후 지난해까지 전체적으로 평균 17% 가량 감소했다.
실리콘밸리 전체의 IT 분야 종사자 수는 2001년 52만1천명 가량에서 2008년 43만5천명 가량으로 16.5% 줄었다. 분야별로는 컴퓨터 디자인 분야가 7.4%, 반도체 제조 34.2%, 인터넷 통신 26.0%, 건축 및 엔지니어 13.8%, 컴퓨터 제조 및 장비 25.8%, 컴퓨터 소프트웨어 21.8% 가량 각각 감소했다.
그러나 의료와 항공 과학 분야는 고용자 수가 지난 8년간 31~49% 가량 증가했다.
주요 IT 분야의 고용자 수가 대체로 감소세를 보인 반면 IT 분야 종사자의 개인당 평균 임금은 지난 8년간 36% 가량 올랐다.
개인당 평균 임금은 컴퓨터 디자인 부문이 20.7%, 반도체 제조 분야 21.5%, 리서치 분야 72.1%, 인터넷 통신 69.3%, 건축 엔지니어 분야 28.7%, 컴퓨터 제조 및 장비 부문 28.1%, 소프트웨어 분야 27.3%, 의료 47.0%, 항공 분야 72.0% 가량 각각 인상돼 모든 분야에 걸쳐 평균 임금이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해 IT 분야 종사자의 평균 임금은 컴퓨터 디자인이 12만7천달러, 반도체 제조 11만3천달러, 리서치 15만5천달러, 인터넷 통신 14만3천달러, 컴퓨터 제조 및 장비 15만7천달러, 소프트웨어 16만3천달러, 의료 13만8천달러, 항공 12만3천달러 등으로 거의 모든 분야의 평균 임금이 10만 달러를 상회했다.
IT 전문가들은 실리콘밸리 업계가 치열한 경쟁 속에서 비용 절감 압박에 시달리고 있어 고용자 수가 전반적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