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뻥’…프랑스서 애플 ‘아이폰’ 폭발

18세 소년 눈 상해 입어…안전성 논란일 듯

애플의 아이폰이 폭발했다.

14일 AFP에 따르면 프랑스 남부의 엑상프로방스에서 10대 소유의 아이폰이 폭발했다. 이 아이폰은 폭발 직전에 ‘쉭쉭’하는 소리를 내다가 곧 이어 액정이 폭발했다. 액정 파편은 공중으로 튀어 올랐고 이 사고로 18세 소년이 액정 파편이 눈에 들어가는 상해를 입었다. 사고를 당한 10대의 어머니인 마리 도미니끄 콜레야는 “아이가 많이 놀랐지만 실명에 이르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아이팟 관련 화재·폭발 사고는 국내는 물론이고 미국· 일본 등에서 수차례 발생했지만 아이폰이 폭발한 것은 처음이다. 아이팟 화재 사고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과열이 원인으로 밝혀지고 있다. 아이폰이 처음 폭발하면서 아이폰도 안전성 논란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제품안전관리위원회(CPSC)는 800페이지 분량의 보고서를 통해 미국에서만 “15개의 아이팟이 타고 이와 관련해 아이팟 사용자들이 피해를 입었다”고 적고 있다. 또한 “아이팟이 수천만개나 팔렸는데도 대부분 사고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쓰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방송사 KIRO는 애플이 CPSC의 보고서를 폐기하기 위해 안간힘을 써왔다고 전했다.

한편, 몇주 전에는 영국에서 11살 소녀의 아이팟이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전해진 바에 따르면 애플은 기기 값을 환불해주고, 소녀의 가족들에게 폭발 사실을 외부에 알리지 않겠다는 서약을 요구했다.

차윤주기자 chayj@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