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도 아이폰이 터진다

 마침내 중국인들도 정식으로 아이폰을 만날 수 있게 됐다.

 16일 C넷 등 외신은 중국 제일재경일보(CBS)의 보도를 인용해 아이폰 독점 공급자로 낙점된 차이나유니콤이 애플에 아이폰 500만대를 선주문했다고 전했다. 액수로는 100억위안(약 1조8000억원) 규모다.

 차이나유니콤은 빠르면 내달부터 까르푸 등 대형 할인매장과 자사 대리점에서 아이폰을 출시할 계획이다. 유 자오난 차이나유니콤 광저우지부의 사장은 “아이폰의 출시 가격은 8GB 모델이 2400위안(약 43만5000원), 16GB 모델이 4800위안(87만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차이나유니콤이 도입하는 아이폰이 올해 7월 미국시장에서 출시된 신제품 ‘3GS’ 모델인지, 지난해 출시된 구형 ‘3G’인지는 확실치 않다. WCDMA방식의 3세대(3G) 통신망을 이용하지만, 무선랜(WiFi) 기능을 유지했는지도 정확지 않다.

 차이나유니콤은 세계 시장에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아이폰 덕에 상당수의 신규 가입자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 자오난 사장은 “차이나유니콤의 임직원 모두가 아이폰 도입에 흥분하고 있다”며 “아이폰으로 매출이 40%이상 증가하면 (1위 사업자인) 차이나모바일을 따라잡는 것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중국 이통시장에서는 특정 이통사가 인기 휴대폰을 독점적으로 서비스하는 미국식 유통 방식이 아이폰으로 처음 도입됐다.

 외신은 “‘짝퉁’ 아이폰이 활개하고, 예상보다 가격이 높게 책정돼 아이폰의 성공 여부는 장담할 수 없다”고 전했다.

차윤주기자 chayj@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