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PC도 모처럼 `이름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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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상반기 삼성전자 PC 수출액이 처음으로 내수 금액을 넘어섰다. 해외 시장에서 PC 수출 ‘물꼬’가 열리면서 올해가 삼성 PC 사업의 사실상 수출 원년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삼성은 PC 수출이 탄력을 받으면서 올해 반기 매출이 지난 한 해 전체 매출을 넘어서는 ‘겹경사’까지 겹쳤다.

금융감독원에 보고한 ‘삼성전자 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 PC 수출액이 727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한 해 전체 수출액 700억원에 비해 무려 10배나 성장한 것.
내수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6437억원)와 비슷한 6448억원을 기록하면서 결과적으로 수출이 내수를 앞질렀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서는 수출에서는 무려 38배 이상 상승했으며 전체 매출에서도 두 배 이상 ‘껑충’ 뛰었다.

삼성전자 측은 “과거 10년 동안 줄곧 PC 사업은 내수에서는 시장 수위를 지켜 왔지만 수출은 상대적으로 고전했던 게 사실”이라며 “반기 실적이지만 처음으로 수출이 내수를 앞질렀다”고 말했다. 또 넷북과 같은 신개념 노트북이 각광받으면서 반사이익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삼성 전체 PC 매출도 반기 매출로는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선 1조3719억원을 기록하면서 이번 분기에 그동안 삼성 PC 사업이 유지했던 모든 기록을 무너뜨렸다.

삼성은 지난해 상반기 PC 사업에서 수출 190억원, 내수 6437억원 등 6627억원을 기록했으며 전체로는 수출 700억원, 내수 1조1653억원 등 1조2353억원을 올렸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