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음원 제작 기업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중국의 아이돌 가수에 직접 투자한 결과가 가시적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KT뮤직의 자회사 도레미미디어는 작년 중국 후난TV 자회사 천오미디어와 합작해 투자한 유하오밍과 5인조 아이돌 그룹 탑컴바인이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도레미미디어가 투자한 엔터테이너 유하오밍은 지난해 17개 라디오가 생중계한 연말 대형 시상식에서 11개 음악부문상을 받은 것에 이어 중국판 ‘꽃보다 남자’로 ‘유성우(流星雨)’에서 주인공 H4 중 H2 역할을 맡아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유하오밍이 많은 역할은 KBS의 인기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서 SS501의 김현중이 맡았던 ‘윤지후’가 연기한 역할이다.
5인조 아이돌 그룹 탑컴바인은 후난TV 인기 엔터테이너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보이’에서 선발된 이후 각종 방송 수상식에서 신인상을 받았다. 오는 10월에는 한국 최고 프로듀서팀인 이-트라이브(E-Tribe)가 참여하는 새 앨범을 출시할 계획이다.
도레미미디어는 이들의 인기를 기반으로 흥행 가능성 높은 중국 본토 가수들에 대한 매니지먼트, 음원, 모바일, 오프라인 음반 발매, 화보집 등으로 매출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KTF뮤직 관계자는 “과거 한류 열풍이 중국 본토 아이돌 열풍으로 중국 엔터테인먼트 트랜드가 변화하면서 중국 아이돌가수에 대한 투자 효과가 연내 가시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수운기자 per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