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 검찰은 17일 고도의 컴퓨터 해킹 기법으로 1억3천만개에 달하는 개인 신용카드 및 직불카드 정보를 빼돌린 미국 사상 최대의 신용정보 절도사건을 적발, 3명을 기소했다고 발표했다.
연방 검찰에 따르면 마이애미 출신인 앨버트 곤살레스(28)와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러시아인 2명은 유명 편의점 체인 7-일레븐, 대형 슈퍼마켓 체인 한나포스 브라더스, 하트랜드 페이먼트 시스템 등 5개 회사의 컴퓨터 네트워크를 해킹, 고객들의 신용정보들을 빼돌렸다.
이들은 ‘SQL 인젝션’이라고 불리는 정교한 해킹 기술을 활용, 각 회사의 컴퓨터 네트워크에 침투해 신용정보를 빼낸 후 캘리포니아, 일리노이주 등 미국은 물론 라트비아, 네덜란드, 우크라이나 등 외국의 컴퓨터 서버로 전송해서 보관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이들은 포천지 선정 500대 기업 리스트에서 범행 대상기업을 물색, 컴퓨터 시스템상 해킹 대응력이 취약한 기업을 상대로 해킹을 시도하려한 것으로 드러났다.
법무부는 “단일 사건 규모로는 미국에서 이뤄진 사상 최대의 신용카드.직불카드 정보 절도사건”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