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앱은 中企 지원군

 양적·질적 성장을 거듭하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 중소기업의 든든한 사업 지원군으로 급부상했다.

 23일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애플 아이폰 앱스토어에 이어 림의 블랙베리, 팜의 프리용 온라인 장터가 속속 등장하면서 이를 마케팅 또는 고객 서비스 향상 도구로 활용하는 소규모 기업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오하이오 소재 온라인 음악 교습 서비스 업체인 ‘브레이크다운웨이’는 최근 신규 회원을 모으는 핵심 수단으로 아이폰 앱을 주목했다. 이 회사는 애플리케이션에 접속한 고객에게 최대 10회의 무료 레슨을 제공한 뒤 이들을 29.99달러의 유료 회원으로 전환시킨다는 전략이다.

 텍사스의 통증관리 서비스 업체인 베터QOL은 대고객 서비스 업그레이들 위해 9.99달러짜리 신규 앱인 ‘아이헤드에이크(iHeadache)’를 선보일 예정이다. 3300만명에 달하는 두통 환자들이 이 앱을 통해 정확한 두통의 유형과 통증 지속 기간, 치료법 등을 언제 어디서나 얻을 수 있다.

 기업들이 쉽게 쇼핑몰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호스팅 업체인 쇼퍼파이(Shopify)는 5000여개의 고객들이 단돈 4.99달러에 언제라도 접속해 재고를 점검할 수 있는 앱인 ‘숍키퍼’를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토비 루트케 쇼퍼파이 최고경영자(CEO)는 “모바일 앱은 중소기업들에게 대형 e커머스 업체처럼 체계적인 운영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말했다.

 제니퍼 샤힌 화이트플레인스 중소기업기술지원 컨설턴트는 “고객들은 이제 모든 일을 손끝에서 해결하고 있다”며 “스마트폰 앱은 중소기업들에게 무한한 사업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가격 부담도 적은 것도 큰 장점이다.

 일부 애플리케이션은 최대 6000∼8000만달러 짜리도 있지만 대다수 기업이 이용하는 앱의 평균 가격은 2000달러 수준이다.

 아예 중소기업들이 직접 앱을 디자인할 수도 있다. 애플의 ‘아이폰 개발자 프로그램’의 기업용 버전은 299달러이다. ‘스웹 앱스’는 기업이 앱을 자동으로 구축할 수 있는 서비스를 200달러에 제공한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