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성휴대폰 `해상에서 지상으로`

 지상·해상을 망라해 전 세계 어느 곳에서든 이용할 수 있는 위성 휴대폰이 나온다.

 KT는 내년 상반기 전 세계 어디서든 하나의 단말로 이동통신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인말새트 위성휴대폰 ‘아이샛폰’을 출시한다고 23일 밝혔다.

 KT는 오지에 진출하는 기업·기관 등을 타깃으로, 틈새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출시는 기존 해상용 위성이동통신 서비스로 제공됐던 인말새트를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위성휴대·데이터통신(GMPCS)로 재승인 받음으로써 가능해진 것이다.

 인말새트 서비스는 전세계 위성이동통신 서비스의 약 48%를 점유하고 있는 대표적인 위성이동통신서비스로 11기의 인말새트 위성을 이용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이샛폰은 전세계 어디에서나 하나의 번호로 통화가 가능하다. 통신 요금은 분당 952원으로 휴대폰 로밍 서비스보다 저렴하다. 다량할인 패키지나 선불카드 형태로 이용, 외국에서 GSM SIM을 장착할 경우 GSM 휴대폰으로도 이용 가능하다.

  KT는 지상용 위성통신서비스가 정부기관, 법인 등이 특수 상황에서 편리하게 이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상에 구축된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없는 비상상황이나 정부기관·법인 등이 오지 등에 진출할 때 유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특수 공간이 아닌 곳에는 이미 대부분 로밍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어 일반인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KT 관계자는 “위성 통신서비스는 오지에 진출하는 법인이나 건설사, 원양어선 등을 타겟으로 하고 있다”면서 “데이터 서비스까지 이용할 수 있는 BGAN(Broadband Global Area Network)서비스도 업그레이드 해 내놓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