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정보보호 당국이 세계 최대의 인터넷 검색업체인 구글의 3차원 영상지도 서비스인 ‘스트리트 뷰(Street View)’ 사이트의 스위스 관련 부분을 인터넷에서 즉각 삭제할 것을 요구했다.
스위스연방 자료보호국(FDP)의 책임자인 한스-페터 투르는 해당 사이트가 현행 사생활 보호 법률에 저촉되며, 스트리트뷰 서비스가 이뤄지기 전에 몇가지 시정 조치가 내려져야 한다고 밝혔다고 스위스 국제방송이 22일 전했다.
한스-페터 투르는 “많은 사람들의 얼굴과 자동차 번호판이 선명하게 드러나거나 충분히 가려지지 않아서 구글측에 온라인 서비스를 재개하기 전에 문제점을 보완할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도록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구글 스위스의 마티아스 마이어 대변인은 스위스 정보보호 당국과 현행 법률을 존중한다면서 일부 소프트웨어에 문제점이 있음을 인정했다.
마이어 대변인은 “인물의 얼굴이나 차량 번호판을 흐릿하게 만드는 소프트웨어는 매우 효과적이지만, 보통 신기술들이 그렇듯이 가끔 오류가 발생한다”며 “때로는 가려져야 할 것이 가려지지 않거나, 나타나야 할 것들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있다”고 밝혔다.
양측은 내주에 해법을 찾기 위한 회동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