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아이폰에 밀려 스마트폰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노키아의 올리 페카 칼라스부오 최고경영자(CEO)는 아이폰과 경쟁을 벌일 제품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칼라스부오 CEO는 24일자 파이낸셜타임스(FT)에 실린 인터뷰 기사에서 “우리는 지금도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지만 더욱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칼라스부오 CEO의 발언은 아이폰의 대항마로 노키아가 출시한 ’N97’이 아이폰보다 터치스크린 기술 등에서 뒤떨어진다는 분석에 대해 N97의 품질을 옹호하는 것으로도 풀이된다.
칼라스부오 CEO는 또 노키아는 휴대전화 제조업체에서 지도와 음악 등 휴대전화에 대한 서비스 제공업체로 변신한다는 전략에서 성공을 거둘 것이라고 장담했다.
이와 관련, 그는 노키아의 “근본적인” 문화적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노키아의 변신에는 약간의 “미세 조정”만 필요하다고 말해 대규모의 변화는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노키아의 서비스 부문에서 일하는 3천명의 직원이 애플, 구글, 야후 등 외부에서 충원된 점을 들며 노키아는 성공적으로 변모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애플의 아이폰은 2007년 출시 사흘 만에 100만대 이상이 팔려나가는 등 스마트폰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으나 지난 6월 출시된 노키아의 N97은 같은 달 판매량이 50만대에 그쳤다.
이에 따라 노키아는 지난 2.4분기 영업이익이 상위권 휴대전화 제조업체 전체의 28%를 차지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의 59%에 비해 위축된 반면 애플은 같은 비율이 지난해 2%에서 올해에는 23%로 급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