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이 봇물을 이루는 가운데 쉽게 외국어를 배울 수 있는 앱도 인기를 끌고 있다. 스마트폰에서 무선 인터넷으로 학습 사이트에 접속하는 것은 물론이고 음성과 영상, 문자, 데이터 파일을 결합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학습 효과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24일 AP는 언어 교육가 크리스 론스데일이 최근 애플의 앱스토어에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선보인 6개월 영어 학습 과정을 소개했다. ‘써드 이어 쿵푸 잉글리시’로 이름 붙인 이 앱은 문법 일변도의 영어 교육에서 실생활, 비즈니스 영어에 초점을 맞췄다. 크리스 론스데일 자신이 6개월 만에 중국어를 배운 경험을 토대로 중국인들이 쉽게 영어에 접근하는 방법을 녹였다. 특히 원어민이 영어를 발음하는 영상을 보면서 입모양을 따라할 수 있는 장점이 부각됐다. 시청각을 동시에 이용해 효율적인 말하기 공부가 가능하다.
주요 고객층은 중국 내 다국적회사에 근무하면서 매일 영어의 필요성을 느끼는 중간 간부급이다. 이 인구만 해도 20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크리스 론스데일은 아이폰, 아이팟 터치에 앱을 넣어 기업을 대상으로 5800위안(약 105만원)에 판매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외신에 따르면 현재 앱스토어에서 내려받을 수 있는 언어 학습 앱은 1000개로 추정된다. 외국어 교육부터 신조어, 공상과학 전문용어 학습 앱까지 다양하다.
교육 전문가들은 “스마트폰 같은 새로운 기술이 큰 기회를 가져올 것”이라며 “학습 콘텐츠는 (학습할) 매체와 환경에 맞게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차윤주기자 chayj@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