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콘텐츠 强小기업]아라마루

[도전! 콘텐츠 强小기업]아라마루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스타크래프트2’의 발매 연기가 발표되자 그 빈자리를 메우겠다고 야심 차게 나선 토종 게임사가 있다.

 무한 로봇조립 전략 시뮬레이션(RTS) ‘노바2’를 개발한 아라마루(대표 구현욱)가 주인공이다.

 아라마루는 2002년 국내 최초의 RTS 게임인 ‘노바1492’를 내놓아 당시 게임계를 주름잡았던 스타크래프트와 맞붙었다. 노바1492는 ‘로봇 유닛의 조립과 합체’라는 독특한 컨셉트를 내세워 누적 회원 500만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큰 인기를 끌었다.

 RTS는 특성상 많은 사용자를 거느리고 있지만, 유닛 간의 밸런싱 등이 매우 까다로워 개발과 시장 안착이 특히나 어려운 장르로 손꼽힌다.

 노바1492 개발 당시 개발 디렉터로 일했던 현 아라마루 구현욱 사장은 당시를 회상하며 “RPG·FPS와 함께 게임의 3대 장르로 대표되는 RTS 게임으로 온라인 다중 접속 환경에서 성공하는 것이 목표였다”고 말했다.

 아라마루가 노바2로 돌아온 것은 해외 시장의 가능성 때문이다. 전작이 발표된 2002년에는 지금처럼 해외 수출 인프라가 잘 구축되어 있지 않았을 뿐 아니라, 다소 생소한 RTS 게임에는 더욱 그 장벽이 높았다. 아라마루는 전작에서 구현하지 못한 기술적인 부분 등을 보완해 완성도를 높인 노바2로 국내외서 인정받는 개발사를 꿈꾸고 있다.

 3년의 개발 끝에 선보인 노바2를 만들어낸 주역인 CGO, CTO 및 개발팀장은 모두 구 대표와 함께 ‘노바1492’ 개발한 인물들이다. 햇수로 10년가량 함께 일해 이제 눈빛만 봐도 마음이 통하는 사이라는 점이 개발 기간 동안 서로에게 큰 힘이 됐다. 같은 목표와 비전의 공유, 깊은 신뢰가 지금의 아라마루를 있게 한 원동력이라고 입을 모은다.

 노바2는 그래픽 발전은 물론, 로봇 조립과 분해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 로봇 게임의 로망인 ‘변신과 합체’를 선보인다. 일부 대형 유닛은 인간형에서 비행기로 변신한다거나 헬기와 자동차가 인간형으로 합체할 수 있다. 성장 시스템, 커스터마이징이라는 RPG 요소까지 갖춰 더욱 다채로운 콘텐츠로 무장한 노바2에 대한 아라마루의 기대는 매우 크다.

 구 사장은 “국내 최초 온라인 RTS 게임을 내놓았던 만큼 RTS 장르에 관한 수많은 노하우를 축적해 왔다”며 “노바2의 성공적 안착과 이후 다른 게임들을 통해 온라인 RTS 게임 개발에 최고의 실력을 갖춘 회사로 국내외에서 인정받을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