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 보안업체가 미국 메이저 음반업체의 음원 보호에 자사 솔루션을 공급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디지털 콘텐츠 보안기술 전문업체 마크애니는 업계 처음으로 미국의 빅 4 레코드 회사 중 하나인 ‘유니버설 뮤직 그룹(UMG)’과 내년부터 2012년까지 총 70만달러 규모로 자사의 오디오 전용 워터마킹 솔루션 ‘마오(MAO)’ 공급 계약을 했다.
UMG는 세계적인 음반사들은 물론이고 샤니아 트웨인·본 조비·엘튼 존·머라이어 캐리·루치아노 파바로티 등 내로라하는 해외 음악가와 국내 인기그룹인 빅뱅 등이 속한 글로벌 기업이다.
마크애니의 워터마킹솔루션 ‘마오’는 오디오 파일에 저작자 정보를 들리지 않게 삽입해 저작권을 보호하는 솔루션이다. 온라인상에서 오디오 저작물의 불법 복제·전송·배포 등을 방지한다.
회사 측은 앞서 국제표준화 기구인 SDMI, STEP2000, STEP2001에 MAO의 기술을 제안했다.
톰슨, 디지마크, 필립스 등 세계 워터마킹 솔루션 시장을 장악하고 있지만 한국도 경쟁력이 있어 충분히 세계 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 마크애니는 이번 계약으로 미국 시장에 교두보를 확보하는 것은 물론이고 해외 시장에 국내 워터마킹 기술력의 우수성을 알릴 계기가 될 것이라 설명했다.
마크애니 고위 관계자는 “금액은 크지 않지만 해외 유수 음반업체에 레퍼런스를 확보함으로써 마크애니가 해외 수출을 선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욱기자 coolj@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