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기후변화를 주제로 한 기능성 게임을 통해 국제사회에 기여한다. 한국콘텐츠진흥원과 유엔환경계획(UNEP)한국위원회, NHN 3개 기관이 기후변화를 담은 환경교육용 기능성 게임을 공동 개발해 전 세계에 무료 배포한다고 한다. 게임의 데모 버전은 올 12월 열리는 코펜하겐 유엔기후변화협약총회에서 공개된다. 이 기능성 게임이 보급되면 전 세계 18억명의 어린이 및 청소년이 환경 보전의 중요성을 게임으로 공부할 수 있게 된다.
이번 환경교육용 기능성 게임 개발이 갖는 의미는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우선은 전 세계적으로 관심이 고조된 기후변화에 대한 경각심을 게임을 통해 일깨운다는 점이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패널(IPCC) 4차 보고서는 지금과 같이 화석 연료를 지속적으로 사용한다면 21세기 말까지 지구 평균기온이 최대 6.4℃ 상승하고, 해수면은 59㎜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당연히 빙하의 감소에 따른 홍수와 이에 따른 해수면 상승, 가뭄과 사막화로 인한 생태계의 변화를 불러온다. 대재앙은 당연한 일이다. 당장 국제사회의 공조와 정부, 기업들의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민이 변하는 것이다. 에너지 절감에 동참하고 자원을 재활용하는 등 어린 시절부터 생활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환경교육용 기능성 게임의 효과가 기대된다.
두 번째로는 OECD 국가로서 국제사회 기여다. 그동안 전 세계는 우리나라에 대해 국제사회 원조로 6·25의 폐해를 딛고 일어섰는데도 기여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심지어 반기문 UN 사무총장은 “국제사회에 대한 한국의 기여가 일본의 100분의 1 정도로 창피한 수준”이라며 “세계 11위의 글로벌 국가답게 위상에 걸맞은 기여를 해달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번 환경교육용 기능성 게임 개발이 온라인 게임 종주국으로 위기의 지구촌을 살리는 데 일조하고 이로써 국제사회에 조금이나마 기여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