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남극 세종기지에 글로벌 위성통신 제공

KT(회장 이석채)는 한국해양연구원 부설 극지연구소(소장 이홍금)와 극지 연구활동에 필요한 KT 글로벌 위성이동통신 솔루션 제공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내년 1월께 전용망이 구축되면 기존 최대 384Kbps에 불과했던 속도가 최대 2Mbps까지 가능해진다. 또 품질보장과 함께 안정적인 인터넷 이용이 가능해져 세종과학기지의 연구활동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전용망 구축은 송도의 극지연구소와 미국의 리버사이드 지구국간은 해저광케이블로, 리버사이드 지구국과 세종과학기지간은 위성으로 구성된다.

KT는 현재 시험운행중인 국내 최초의 쇄빙연구선인 아라온호가 전세계 5대양 어디에서나 중단 없이 인터넷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글로벌 위성이동통신 솔루션인 SeaOne MVSAT(Maritime Very Small Aperture Terminal) 서비스와 인말새트 FB(Fleet Broadband) 서비스를 동시 제공할 예정이다.

SeaOne(씨원) MVSAT서비스는 인텔새트사의 3개 위성을 이용해 대양을 항해하는 대형선박에 고품질 인터넷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로, 11월 초에 아라온호에 개통과 더불어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 6월 출시된 인말새트 FB 서비스는 인말새트사의 4세대 위성을 이용한 공중 인터넷망 서비스로 고품질 전화와 인터넷·팩스·SMS가 가능하다.

맹수호 글로벌사업본부 부사장은 “이번 MOU를 통해 KT는 세계 정상급의 국내조선산업에 KT의 최첨단 통신솔루션을 결합시켜 새로운 컨버전스 산업을 창출하고 이종 산업간 상생기반 구축은 물론 신성장 동력 발굴하게 됐다”며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ICT 컨버전스 리더가 되기 위한 초석을 다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홍금 극지연구소장은 “극지과학기지와 쇄빙연구선에 대한 위성통신 인프라 구축으로 극지연구 활동의 효율성 증대 및 IT강국으로서의 국가 위상 강화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현재 남극 세종과학기지는 칠레 텔멕스사의 위성공중인터넷망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해외 지구국·해외 케이블·공중망 등의 혼합접속으로 속도가 보장되지 않아 안정적 서비스 이용이 어렵고 품질 문제에 대한 언어상 어려움과 늦은 조치 등으로 연구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