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 `방송 상품 구매` 세계 최초 상용화

 KT가 IPTV에서 리모콘으로 방송에 나오는 인물이나 소품을 선택하면 정보를 보여주고 상품 구매서비스까지 제공하는 ‘클리어스킨’ 기술을 세계 최초로 상용 서비스한다.

 KT(대표 이석채)는 오는 31일부터 쿡TV내 ‘타오특집관’에서 제공되는 ‘꼬마신선타오’ 애니메이션에서 클리어스킨 서비스를 한다고 26일 밝혔다. 본지 2월 17일자 1면 참조

 시청자가 애니메이션을 보다 리모콘의 화살표를 이용해 캐릭터를 선택하면 인물 및 배경 관련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고 캐릭터 상품 구매와 주제곡 벨소리 다운로드 등의 부가서비스까지 선택할 수 있다.

 KT는 지난 2월부터 MBC와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클리어스킨 시범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상용화를 위한 다각도의 준비를 해왔다. 클리어스킨 서비스를 위해서는 해당 콘텐츠 저작권자와의 협의가 필수적이어서 그동안 기존 프로그램에 적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하지만 이번 애니메이션 꼬아신선타오의 경우 KT가 제작단계에서부터 함께 투자를 진행하면서 저작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서종렬 KT 미디어본부장은 “IPTV는 하나의 콘텐츠로도 기존 방송틀을 뛰어넘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 TV 서비스”라며 “앞으로도 쿡TV에서 애니메이션뿐 아니라 영화 등 다양한 콘텐츠에 클리어스킨 기술을 적용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T는 내년 초 마우스형 리모컨을 보급해 보다 고도화된 클리어스킨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현재 쿡TV의 리모콘은 기존 TV리모콘과 유사한 형태로 화면을 클릭하기 쉽지 않지만, 마우스형으로 교체하면 보다 쉽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최근 SK브로드밴드는 IPTV2.0 시대를 선언하며 방송 이후에 등장인물과 상품 정보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연말까지 상용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KT와 SK브로드밴드가 IPTV의 양방향 시대를 연다는 점에서 IPTV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