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장비산업 육성은 민관 호흡이 중요

 반도체, 디스플레이, 발광다이오드(LED) 장비 등 국가 핵심 장비산업도 신성장동력 표준산업 분류에 포함된다. 또 사업초기 세무조사도 면제된다. IT한국의 대표 장비산업에 대한 정부 예우가 한 단계 높아지는 것이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LED는 장치산업이다. 장비가 사업 성패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중요한 것이 장비산업이다. 정부가 뒤늦게나마 신성장동력에 포함시킨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

 중심산업의 전후방을 맡고 있는 장비산업은 적극적인 부양이 필요하다. 국산장비의 적극적 수요 또한 필요하다. 시장이 없는 상품은 개발도, 양산도 의미가 없다. 정부가 신성장동력으로 정한 만큼 시장을 마련해주고 국산화 지원이 따라야 함은 당연하다.

 일부 장비는 외산이 100%에 가까운 시장점유율을 보인다. 이처럼 독점적 시장지배 구조에서 국산 장비업체의 입지는 위축될 수밖에 없다. 정부의 연구개발(R&D) 프로젝트가 필요하고 선행투자가 이루어져야 원하는 답을 얻을 수 있는 구조가 장비시장이다. 지경부 관계자도 장비산업 육성에 대해 “10년 후에는 신성장동력 장비산업 생산액이 네 배, 일자리 창출이 두 배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가가치와 생산 유발효과가 큰 산업이다. 선투자와 지원이 필요하다는 당위성을 제시한 발언으로 보인다.

 조사에 따르면 장비시장은 2018년 5745억달러 규모가 예상된다. 결코 놓칠 수 없는 시장이다. 주도권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업계의 기술개발은 물론이고 기업과 호흡하는 정부의 기술개발 의지도 중요하다. 다행인 것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장비업체들이 결코 뒤지지 않는 기술력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지원만 따른다면 국가 대표산업으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잠재력이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