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윤정의 성공파도] (149)일 대하기­-열정

[지윤정의 성공파도] (149)일 대하기­-열정

 토끼는 귀를 잡으면 꼼짝 못하고, 고양이는 목덜미를 잡으면 꼼짝 못한다. 뱀은 목이 급소고, 소는 정수리가 급소다. 주근을 잘라야 성장을 멈추는 분재처럼 사람에게도 치명적인 급소가 있다. 상쾌한 기분으로 아침 일찍 일어나고 저녁 늦게까지 왕성한 활동을 해도 힘들지 않은 때가 있는 반면에 아무것도 하는 게 없는 데 늘어져서 손가락 하나 까딱하고 싶지 않은 때도 있다.

 사람을 잡는 것은 힘이 아니라 마음이다. 살랑이는 봄바람에도 흔들리던 마음이 죽음의 협박 앞에서도 굴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열정 때문이다. 열정이 사람의 급소다. 열정은 불타는 마음으로 무엇인가에 몰두해 시간과 자신을 잊고 오직 목표에만 매진하는 것이다. 열정은 실패도 삼키고, 상처도 가라앉히고, 눈물도 추억으로 승화시킨다. 평범한 일에도 비범한 반응을 보이고 작은 일에도 크게 가치를 부여하는 열정은 자신에게만 에너지를 넘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주위에도 활력을 전염시킨다.

 열정과 유사한 개념 중에 조심해야 할 것이 있다. 야망이다. 열정이 ‘불타오르는 세찬 감정, 어떤 일에 열중하는 마음’이라면, 야망은 ‘크게 이루어 보겠다는 희망’이다. ‘열정’이 결과와 상관없이 순간에 몰입하는 것이라면 ‘야망’은 얻고자 하는 것만 있고 그에 따른 행동을 생략했다는 어감이 강하다. 행동이 수반되지 않은 채 희생을 감내하지 않으면서 결과만을 추구하는 것은 헛된 욕심이다.

 야망은 때로는 천박한 열정이고 촌스러운 희망이기도 하다. 야망보다 열정을 갖자. 열심히 일하는 사람은 지혜롭게 일하는 사람을 당하기 어렵고 지혜롭게 일하는 사람은 즐겁게 일하는 사람을 당해낼 수 없다. 열정이 있는 한 60대도 청춘이며 열정이 없는 젊음은 20대라 해도 노년이다. 딴전 피우며 승리만 좇지 말고 땀을 내며 뛰는 선수가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