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쿡TV 유료 콘텐츠의 포인트 결제를 추진한다.
또 쿡TV 뿐만 아니라 공통 결제 플랫폼을 이용해 전 서비스에 KT 포인트를 이용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KT(대표 이석채)는 이같은 내용의 ‘쿡TV 기반의 KT 포인트 결제 서비스’를 제공키로 하고 개발업체 선정에 들어갔다고 27일 밝혔다.
이미 지난 18일 입찰제안서를 공고했으며 오는 28일까지 제안서를 접수, 31일 최종 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KT는 이번 프로젝트로 고객이 보유한 KT 포인트를 이용해 쿡TV 콘텐츠를 구매하는 것은 물론이고 향후 다양한 결제 서비스를 결합시켜 갈 전망이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로 경쟁사인 SK그룹의 각종 포인트에 비해 고객 호응을 끌지 못했던 ‘KT 포인트’가 제자리를 찾을지도 관심사다.
KT포인트는 이전까지 콜 보너스라는 이름으로 운영되던 제도다. 쿡 집전화(시외/국제전화) 이용실적에 따라 100원당 1점이 적립된다. 이를 통해 월드패스카드를 구매하거나 사회복지단체 기부, 통화연결음, 크린아이 등 부가서비스, 사은품 신청 등이 가능했었다. 또 포털/커뮤니티(파란·네이트·싸이월드 등), 쇼핑(KT몰·리브로 등), 게임(카드라이더·버디버디), 영화예매(인터파크) 등의 제휴사이트에서 상품·콘텐츠를 현금처럼 결제할 수 있다.
오랫동안 운영됐지만 레인보우, 멤버쉽포인트나 OK캐쉬백 등 SK텔레콤 등의 다양한 포인트와는 달리 상대적으로 활용도가 적고 덜 알려졌었다. 하지만 다양한 활용이 가능한 IPTV 기반의 결제 시스템을 갖춤으로써 이같은 열세를 어느 정도 만회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 전망이다. 특히 이번에 구축되는 시스템은 실시간 결제를 기반으로 개발될 전망이다.
쿡TV 유료 콘텐츠의 실시간 결제는 물론이고 향후 IPTV에서 이뤄질 전자상거래를 위한 실시간 결제 기반까지 갖춰진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경쟁사를 포함해 현재의 IPTV 결제시스템은 한달 간의 사용요금이 청구되는 형태다.
KT 관계자는 “일단은 쿡TV의 유료 콘텐츠를 KT 포인트로 결제하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라며 “향후 어떤 방향으로 발전시켜 갈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