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모바일, 파격 요금제 상품 선보여

 포화 상태인 일본 이동통신 시장에서 번호이동 고객을 쟁탈하기 위한 휴대폰 요금 인하경쟁이 재현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다른 사업자에게 빼앗긴 고객을 되찾아 올 목적으로 소프트뱅크모바일이 5개월간 기본요금을 면제해 주는 파격 요금제를 선보였다고 전했다.

 소프트뱅크모바일은 내달 1일부터 번호이동 고객을 대상으로 다섯 달치의 기본요금을 면제해 주는 판촉전에 들어간다.

 이 혜택을 받는 고객은 휴대폰 사용량에 따라 5개월이 경과된 후에도 최대 10개월간 기본요금 무료 특혜를 받을 수 있어 일본 이동통신 서비스 업계에 파란을 일으킬 전망이다.

 수혜 대상은 번호이동으로 사업자를 소프트뱅크모바일로 옮긴 고객 중 기본요금이 월 980엔이면서 오전 1시부터 오후 9시 사이 가입자 간 통화요금이 무료인 ‘화이트플랜’ 상품에 가입하는 고객이다. 이 고객은 최초 5개월간 기본요금 면제 혜택을 받게 되며, 3개월 평균 전화요금이 1만엔을 초과하면 추가로 다음 10개월간 기본요금을 면제받는다. 최장 15개월 동안 기본요금을 면제받는 셈이다.

 이 같이 파격적인 판매촉진책을 내건 것은 최근 26개월간 순증 가입자수 선두를 달려온 소프트뱅크모바일이 지난 7월 NTT도코모에 선두 자리를 내주면서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기 때문이다. 회사는 이번 기본료 무료혜택으로 재역전을 벼르고 있다.

 이 신문은 소프트뱅크모바일이 파격적인 판촉전에 나섬에 따라 NTT도코모와 KDDI(au) 등 경쟁업체도 고객이탈 방지를 위해 또 다른 요금인하 상품으로 맞대응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했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