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대출 중개사업에 진출할 것이란 주장이 나왔다.
27일 뉴욕타임스·AP 등 주요 외신은 온라인 금융업체 렌딩트리(LendingTree)가 자사 서비스의 기술 제공업체인 모테크(Mortech)에 소송을 걸면서 이 같은 주장이 제기됐다고 전했다. 렌딩트리는 대출을 받으려는 이들에게 최적의 대출 상품을 소개해주는 업체다. 렌딩트리는 모테크가 상호 계약을 파기하고 경쟁업체가 될 구글에도 관련 기술을 제공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렌딩트리는 노스캐롤라이나 연방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최근 구글이 이번 달 말 또는 9월 초에 대출상품 통합 (컨설팅) 서비스를 출시하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모테크가 구글에 모기지 대출 관련 가격책정 엔진을 제공했다”고 밝히고 있다. 이와 함께 구글의 관련 서비스 화면을 입수했다며 “구글은 대출 희망자들의 정보에 따라 조건부 대출 상품도 소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구글은 이에 대해 직접 언급을 피하며 “구글은 인터넷 이용자를 돕기 위해 새로운 서비스를 끊임없이 찾고 있다”며 “그런 노력의 일환으로 모기지와 관련된 검색 쿼리를 이용해 소규모 광고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논평했다.
구글은 지난해 영국에서 이용자가 구글 웹 사이트에 딸린 대출 상품 광고를 클릭하면 대출 조건에 맞는 상품을 소개해주는 서비스를 테스트한 바 있다. ‘구글 머천트 서비스’로 이름 붙은 이 서비스는 렌딩트리와 사업 모델이 비슷하다.
외신은 “핵심 사업인 검색 사업에서 PC·모바일 기기 운용체계(OS), 인터넷전화 사업에 전력관리 프로그램까지 출시한 구글이 사업 영역을 넓히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소송의 심리는 9월 2일 열릴 예정이다.
차윤주기자 chayj@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