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27일 주한 외국인을 대상으로 ’2009년 인터넷이용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들은 한국에서 필요한 정보와 문화 등을 주로 인터넷으로 습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인터넷으로 일상 생활정보를 습득한다는 답은 응답자의 80.8%로 가장 많았으며, 한국 문화와 언어, 취업 등 정보를 얻는 창구도 77.1%로 인터넷이 가장 많았다. TV를 통해 일상 생활정보를 얻는 경우는 70.3%, 문화, 언어 등 정보를 TV를 통해 배우는 경우는 전체의 64.5%였다.
가족 및 동료는 각각 58.7%, 65.1%, 신문은 각각 30.4%, 25.0%로 뒤를 이었다.
모국과 연락하는 수단도 e메일, 채팅, 메신저 등 인터넷을 활용하는 경우가 응답자의 81.0%로 이동전화(57.8%), 유선전화(47.2%), 편지(24.7%)보다 많았다. 한국에서 인터넷을 이용하는 외국인의 절반(50.0%)은 인터넷 이용이 다른 나라보다 편리하다고 답했으며 더 불편하다고 한 경우는 14.2%에 그쳤다.
이유는 한국에서 인터넷이 빠르고 안정적으로 접속되며 이용 가능한 장소가 많아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속도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7.9점, 일상생활에서의 인터넷 활용도는 7.8점, 인터넷 이용자의 적극성 및 참여도도 7.8점으로 높게 나왔다.
김희정 한국인터넷진흥원 원장은 “국내 거주 외국인 상당수가 한국 생활 정착을 위해 인터넷에 의존하고 있다”며 “방송통신위원회와 국가브랜드위원회가 공동 추진 중인 ‘프렌들리 디지털 코리아’ 등 캠페인을 통해 인터넷이 우리나라 국가 브랜드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수운기자 per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