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의 대륙 진출이 공식화됐다.
30일 로이터 등 주요 외신은 중국 2위 이통사 차이나유니콤이 올해 4분기부터 아이폰을 정식 판매한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차이나유니콤은 중국 시장에서 3년간 아이폰을 독점 서비스한다.
창 샤오빙 차이나유니콤 회장은 정확한 출시 가격을 공개하지 않은 채 “아이폰의 가격은 경쟁력 있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그동안 중국 정부의 반대로 탑재 여부가 관심을 끌었던 와이파이(WiFi) 기능은 빠진 채로 출시된다.
차이나유니콤은 애플의 세계적인 히트작 아이폰으로 수익 증대를 기대한다고 밝혔지만 외신은 단말기 보조금 증가로 아이폰이 되레 짐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사업자간 보조금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1위 이통사인 차이나텔레콤은 전날 현재 무선사업부 매출의 30% 수준인 단말기 보조금을 37%까지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홍콩 다이와증권의 마빈 로 애널리스트는 “아이폰을 독점 공급하는 다수의 이통사들이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이 감소했다”며 “차이나유니콤도 수익 압박을 받을 것으로 우려된다”는 견해를 내놨다.
차윤주기자 chayj@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