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션 RPG ‘카르카스 온라인’의 9월 오픈을 앞두고 최종 테스트가 진행됐다. 카르카스 온라인은 누적 테스터가 20만명을 넘어서 일정을 하루 연장할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프리챌이 서비스하는 이 게임의 개발사는 대구에 위치한 JCR소프트(대표 이상훈). 카르카스 온라인은 JCR소프트의 첫 작품이다. 경북대학교에 둥지를 틀고 있는 이 회사는 이상훈 사장을 포함해 25여 명의 직원이 함께 일하고 있다.
잘 다니던 게임사를 퇴사한 두 청년은 ‘우리가 만들고 싶었던 게임을 한번 만들어 보자’고 다짐하고 2005년 겨울 JCR소프트를 설립했다.
대학 시절 문광부 주최는 물론 각종 게임사의 아마추어 게임 공모전을 휩쓸었던 프로그래머 이상훈 사장과 KOG에서 그랜드 체이스 개발을 담당했던 유준영 이사가 그 주인공이다.
작은 골방에서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며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 구체적인 그림을 그리고 개발을 시작하다가 2007년 프리챌을 만나 ‘카르카스 온라인’ 퍼블리싱 계약을 했다. 이후 정식으로 회사를 꾸려 지금의 JCR소프트가 됐다.
JCR소프트는 다른 개발사들과 다른 모습이 많다. 그 중에서도 눈에 띄는 건 바로 정시퇴근. 물론 테스트 기간과 같은 집중적으로 근무를 하는 시기는 다르겠지만 보통 때 JCR소프트 사무실에서는 6시가 지나면 직원들은 퇴근을 하고 밴드활동이나 게임, 사진 등 개인시간을 보낸다. 경영진의 직원에 대한 배려가 묻어난다.
이 사장은 “게임을 개발하면서 가장 중요한 건,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자’”라며 “카르카스 온라인은 그런 기본에 충실한 게임이며 직원들도 일을 재미있게 해야 한다”고 경영 철학을 설명했다.
카르카스 온라인은 재미를 다양한 방식으로 담아냈다. 액션게임의 즐거움 60%와 RPG적인 요소 40%를 담아 액션RPG의 새로운 길을 만드는 것이 이 게임의 기획 컨셉트이다.
베르세르크 류 게임의 클래식하면서도 강렬한 비주얼로 20∼30대 사용자들을 매혹하며, 초당 60프레임을 지켜내 액션게임의 기본에 충실하다. 또, 액션RPG에서는 볼 수 없었던 채집, 채광 시스템이나 강화된 길드 커뮤니티 등 역시 사용자들에게 쉴새없는 다양한 즐거움을 주고자 넣은 시스템들이다.
이상훈 사장은 “며칠 후면 카르카스 온라인이 정식 서비스된다”며 “게임을 플레이할 사용자들의 키보드와 마우스를 통해 짜릿한 손맛이 그대로만 전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